하나머스트5호스팩, 미래자원엠엘 합병 분석

하나머스트5호스팩과 미래자원엠엘의 합병 분석입니다.


해당 합병건은 6월 12일에 공시되면서 상장예비심사에 들어갔고 거래정지가 되었습니다. 

상장심사 승인이 난다면 아마도 8월 중에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하나머스트5호스팩의 발행주는 3,530,000주이며 합병 시 발행되는 신주는 13,571,428주로 거래정지 직전 종가 2,13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364억입니다. 피합병사인 미래자원엠엘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17억, 자본총계는 160억으로 PER은 21.59, PBR은 2.27입니다.


하나머스트5호스팩과 합병하는 미래자원엠엘은 동물용 사료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국내 동물용 사료 분야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서 성장률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입니다. 즉 시장이 커지면서 회사도 함께 성장해나갈만한 그런 분야는 아닙니다. 특히 동물용 사료분야는 사육되는 가축의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한미 FTA의 영향으로 사육 수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고 미래에 인구가 줄어들 때에는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네요.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성을 유지하려면 영업이익률이 확대되어야 하고 반대로 매출원가가 잘 관리되어야 합니다. 동물용 사료의 원재료인 옥수수, 대두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불안하네요. 가격통제가 쉽게 될 것 같지 않구요.


그럼 합병 비율이라도 좋은 조건이어야 하는데 PER은 20이 넘습니다. PBR은 그나마 낮은 2.27입니다. 동종업계인 고려산업의 PER은 12.36, PBR은 1이며 동종업계 평균 PER은 15.98 입니다. 2016년 가치를 놓고 비교한다면 합병 비율이 합리적이지 않아보입니다. 그러나 미래가치가 높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요. 아래는 미래자원엠엘의 과거 실적과 미래 실적 예측입니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영업이익은 그리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17년 세후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보네요. 합병비율 산정에 더더욱 동의가 안됩니다.


수출을 통한 해외 판로를 확보하던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던가 하지 않는 이상 본 합병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발기인들은 본인들의 이익 뿐만 아니라 함께 투자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까지 고려해서 합병을 진했으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거래정지 이후 단기적으로 급상승할지 2,000 내외의 가격에 머물다 하락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가는 가치에 따라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하에 길게 바라보고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합병 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론

- 비료사업은 성숙기에 진입하여 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없음

-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므로 매출원가 통제가 힘듬

-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세이나 영업이익은 들쑥날쑥, 영업이익률도 크게 성장하지 못함

- 미래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보이지 않음

- 동종업계 기준 PER이 높음, 합병비율이 스팩 투자자에게 불리함


*제가 작성한 합병 분석은 과거 실적, 미래 가치를 제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작성한 것으로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투자 시 참고만 하시고 투자에 대한 결정은 스스로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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