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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투자 블로그
하나머스트4호스팩, 로보로보 합병 분석

합병 공시 이후 거래가 재개된 스팩이나
거래가 재개되기 직전인 스팩에 대해 주로 합병 분석 포스팅을 했었는데, 
마지막으로 분석했던 하이제2호스팩과 휴마시스의 합병 분석을 끝으로
케이프이에스스팩 외에 거래 재개 후 합병을 앞두고 있는 스팩들에 대한 분석이 모두 끝났습니다.

케이프이에스스팩이야 워낙 많이 올라버려서 분석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스킵하고,
앞으로는 합병공시 이후 거래 정지된 스팩의 합병을 분석해볼까 합니다.

합병 공시 이후 상장 예비 심사로 거래중지인 스팩은
합병 비율 변경이 잦거나 상장 심사 중 합병이 결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거래 정지된지 오래된 스팩들 부터 분석하려고 합니다.
거래 정지 된지 오래된 스팩들은 예비 상장 심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그나마 합병 결렬의 가능성이 낮을 것 같네요.

오늘은 첫번째로 하나머스트4호스팩과 로보로보의 합병 분석입니다.

하나머스트4호스팩은 6월 14일에 합병 공시를 하면서 거래 정지 되었습니다.
보통 예비 상장 심사가 두달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승인이 난다면 8월에 거래 재개가 될 듯 하네요.

하나머스트4호스팩는 4,150,000주가 발행되었고
합병시 발행되는 신주는 13,648,454입니다.
거래정지 직전 종가 2,135원 기준 시가 총액은 379억이며
2016년 당기순이익 17억 기준 PER은 22.02, PBR은 2.6입니다.

하나머스트4호스팩과 합병하는 로보로보는 교육용 로봇 개발 및 제조를 주로 하는 회사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사업분야는 아래와 같이
유비쿼터스로봇, 교육산업, 창의공학설계라고 나와있는데
주로 매출이 나는 분야는 교육산업인 듯 합니다.



4차 산업 인재 양성과 창의력 증대를 위한 코딩교육이 정규교육과정에 편입 되면서
관련하여 매출을 예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용 로봇의 세계시장은 매년 최소 14%,
국내시장은 매년 최소 12% 성장했고 2020년까지 계속 성장할 거라 예측됩니다.

시장이 커진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로보로보가 그 시장의 지배자가 될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별개이지만요

로보로보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하여 자본총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사안에 돈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장사를 잘해서 돈이 쌓이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인지 매출은 확실히 상승세 입니다.
2017년, 2018년 예측에서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나갈 것으로 봤는데 문제는 영업이익입니다.
영업이익은 2015년에 크게 증가한 이후로 상승세가 꺾인 모습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이후에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가장 좋은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나는 기업이고
매출이 제자리거나 감소 추세라 하더라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기업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걸맞게 증가하지 못한다는 것은
장사를 잘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출에 비해 매출원가나 판매관리비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인데
결국은 원재료의 가격이 통제 안되거나
광고비 등 제품 판매를 위한 cost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보다 높다는 것이고
이는 시장을 지배하거나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로보로보의 매출은 어떨까요? 계속 증가하니까 그나마 나은걸까요?

국내 시장 규모와 로보로보의 국내 과거 매출을 이용하여 계산해본 로보로보의 국내 M/S는
2014년에 22.57%, 2015년에 14.43%, 2016년에 10.48%로 지속적으로 줄어듭니다.
물론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자는 늘어나기 때무에 M/S는 줄어들 수 있지만
시장을 지배하기는 커녕 시장이 커지는 이점을 매출로 많이 가져가지도 못하네요.

기업가치를 분석할 때 동종업계와 비교해봐야하는 데,
교육용 로봇을 만드는 업체 중 현재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되어있는 회사가 없네요.
굳이 비교하자면 일반 교육업체들인데 해당업종의 평균 PER은 24.83입니다.
합병회사의 2016년 실적 기준 PER이 22이므로 약간의 상승 여력은 있어보입니다.

상승 여력은 어느 정도 있으나 지속적인 성장 및 미래 가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결론
- 동종업계 PER기준 약간의 상승여력이 있음(동종 업계 평균 PER 기준 12.4%)
- 교육용 로봇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은 합병회사에게 성장의 기회
- 과거의 실적을 보면 커지는 시장에서 매출을 많이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측면에서는 시장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될지 의문
-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보기 힘들며 미래가치에 대해 회의적


*제가 작성한 합병 분석은 과거 실적, 미래 가치를 제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작성한 것으로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투자 시 참고만 하시고 투자에 대한 결정은 스스로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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