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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합리적 투자 방식 - 하나금융투자

2017년 제약 바이오 섹터 지수 회복

2016년 한미약품의 기술반환으로 무너진 제약바이오 섹터는 1년만에 완전히 회복하였다. 1월 7,590.71였던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현재 11,734.22로 2016년 한미약품 사태 직전인 9,915.64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신약개발 회사들은 한미약품을 비롯 라이센싱 아웃 기대감이 있는 회사들이, 그리고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도 래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의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





섹터의 대형화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하면서 코스피 내 제약바이오 섹터 종목 중 본격적인 대형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약 25조원의 시가 총액으로 코스피 내에서 10위 권이며, 내년 초 셀트리온 마저 코스피로 이전 상장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버금가는 대형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라젠이나 바이로메드, 곧 상장 예정인 티슈진 등 신약개발 회사 중 글로벌 임상 3상을 진

행하고 있는 회사들도 조 단위의 시총을 형성하며, 신약개발 회사들도 본격적으로 대형주로 올라서고 있다.



제약바이오 섹터 합리적인 투자 방식

신약개발 회사들에 대해 단순히 라이센싱 아웃과 관련된 루머나 기대감 보다는 임상데이터 결과에 기반한 합리적 투자방식을 제안해 본다. 1)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가 있는 후보물질인지, 2) 경쟁사의 임상 진행정도 등 글로벌 역학관계에 있어서 우리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물질의 포지셔닝이 어떠한지, 3) 향후 상용화되었을 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만한 임상결과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약바

이오 신약개발 회사들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접근해 보자.


Top picks로 임상진행에 따른 R&D 모멘텀을 보유한 한미약품, 내년 미국 IVIG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도약이 기대되는 녹십자, 병용투여 항암제 개발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제넥신을 추천한다. 





신약개발 회사에 대한 합리적 투자방식: 임상데이터와 결과


1. 신약개발회사들의 주가 움직임은 아직도 루머에 따라…

8월 중순 이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신약개발 회사들의 기술이전 관련 루머가 확산되면서 이들의 주가가 단기간 급상승했었다. 신약개발과 관련 센티멘탈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신약개발 회사들의 주가 움직임은 아직도 근거가 모호한 대규모 기술이전이라는 루머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2. 루머보다는 임상결과, 경쟁사 파악을 통해 합리적으로 투자하기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로 라이센싱 아웃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언젠가는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들의 기술이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순히 ‘~카더라’ 라는 루머로 판단하기 보다는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임상 결과와 우리의 경쟁사 및 피어 그룹의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활용한다면, Long term,High risk라는 신약개발 사업의 특성 상 시간은 좀 더 걸릴지라도 보다 합리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국내 지속형 인슐린을 개발하고 있는 펩트론

펩트론의 경우 SmartDepot라고 하는 마이크로스피어 방식의 지속형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아직 지속형 인슐린의 경우 전임상 단계에 있지만, 전임상을 거쳐 가장 효능이 좋은 후보 물질 하나가 도출되어 임상에 진입한다면, 임상 단계에 있는 지속형 인슐린 제형의 희소성을 고려할 때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회사의 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국내 지속형 성장호르몬 개발기업은 제넥신, 한미약품, 알테오젠

국내에서 지속형 성장호르몬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제넥신, 한미약품, 알테오젠이 있다. 제넥신은 Hybrid Fc 기술을 적용하였고, 한미약품은 LAPS, 알테오젠은 NexP 기술을 적용하여 지속형 성장호르몬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성인 대상 임상 2상이 완료된 상태로 소아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할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으며, 알테오젠의 경우 국내에서 임상1상을 완료 현재 성인 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 대상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5.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제로 주목받는 신라젠의 펙사벡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인 펙사벡의 경우 바이러스가 암 세포에 침입하여 암세포를 직접 살상하는 효과도 있지만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된 암세포의 잔해가 암 특이적 항원으로 작용함으로써 암 특이적 면역반응이 유도된다는 점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시 효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젠의 유럽의 파트너사인 트랜스젠(Transgene)사가 현재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와 병용투여 방식으로 간암, 여보이와 병용투여 방식으로 고형암을 대상으로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6. 제넥신의 자궁경부전암 DNA 백신 면역관문억제제와의 훌륭한 병용투여 타겟

제넥신도 자궁경부전암으로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DNA 백신인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임상을 자궁경부암을 타겟으로 국내에서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 바이러스가 암 특이적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GX-188E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항원을 근육세포가 표지(display)하게 함으로써 자궁경부암 특이적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항암 바이러스와 DNA 백신 모두 암 특이적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기전은 같다고 볼 수 있다. 



7. 제넥신의 하이루킨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임상 예정

제넥신은 이와 더불어 Hybrid Fc가 결합된 IL7인 하이루킨(Hyleukin)도 IL7 분자 특성 상 T 세포의 숫자를 증가시키고 공격성을 강화시킨다는 관점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병용투여 임상은 현재 제넥신의 미국 법인 자회사 NeoImmuneTech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8. 종근당의 CKD-516, HLB의 아파티닙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 기대감

이 외에도 종근당의 CKD-516 대장암 치료제의 경우 단독으로 국내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이 역시도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을 고려 중에 있다. VEGFR2를 타겟으로 위암치료제로 개발된 아파티닙을 보유한 HLB도 최근 병용투여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9. 국내에서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회사 신라젠, 바이로메드, 티슈진

현재 국내 신약개발 회사들 중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는 신라젠, 바이로메드, 그리고 청약 경쟁률 300:1을 보이며 공모가 상단인 27,000원(시총 약 1.7조원 규모)공모가가 결정된 티슈진사가 있다. 이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물질은 각각 항암 바이러스, 유전자치료제, 그리고 세포치료제 겸 유전자치료제 기술로써 우리가 흔히 아는 의약품, 즉합성의약품이나 단백질의약품이 아닌, 의약품이라기 보다는 다소 tech에 가까운 그런 물질이라는 특성이 있다. 임상 3상 이후 상용화되었을 때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존 단백질 의약품이나 합성의약품과 경쟁하여 얼마나 시장에 침투할 수 있느냐가 제품 출시 이후 성공 여부와 매출액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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