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 Investment
스팩 투자 블로그
애플(Apple, AAPL.US)의 경고, 그리고 기시감

 What’s New
지난 1월 28일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은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630~670억달러를 제시했다. 매출액 범위를 평상시보다 넓게 준 것도 코로나 바아러스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러나, 20일도 채 되지 않은 미국 대통령의 날 휴일(2/17)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 로 매출 가이던스를 맞추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1)중국 생산시설의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것과 (2)중국 내 수요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생산 차질 이슈는 글로벌 매출 및 신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테크 섹터 전체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어느 정도 매출이 감소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

 


 Déjà vu
자, 시계를 돌려 1년 전인 2019년 1월 2일로 가보자. 애플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팀쿡의 레터’를 통해 1분기(10~12월) 매출 전망치를 840억달러로 기존에 제시했던 가이던스 890~930억달러보다 무려 50~90억달러나 낮췄다. 이유는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중국 매출 감소 때문이었다.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이 영향으로 이튿날 애플 주가는 10% 하락했고, SOX 지수도 6%나 떨어지는 등 글로벌 테크 섹터 전체가 출렁거렸다.
그러나, 그 1월 3일이 바로 애플이나,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주가 저점을 찍었던 날로 역사에 기록되고 말았다. 2019년 1월 3일을 저점으로 애플 주가는 130%, SOX 지수는 80%나 상승한 것이다.

 


 So What: 현명한 투자자라면…
물론 그 때와 지금은 여러모로 상황이 많이 다를 것이다. 1년전 당시는 주가가 이미 상당 폭 빠져 있던 상황이었고, 이번에는 주가가 상당히 오른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결국 중국 정부의 통제 범위 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날씨가 따뜻해진 이후의 구도에 대한 시나리오도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반도체 캐팩스는 지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하반기에는 어떤 형태로든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 IT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눈높이는 낮아지겠지만, 하반기 반도체 공급부족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단기 리스크를 볼 것이냐, 하반기 이후의
큰 기회를 볼 것이냐의 선택이다. 우리는 후자의 경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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