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리서치 - 전공정 장비주, 메모리 모멘텀 부족

매출은 $2.5B (+2.6% Y/Y)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
반도체 식각장비 1위 공급사 램리서치는 3월 중순에 3분기(FY) 매출 가이던스를 철회한 이후 이번에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5B (+2.6% Y/Y)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가이던스 철회 이전의 사업계획 ($2.6~3.0B) 기준으로 하단 ($2.6B) 수준이다. 지역별 매출은 중국 32%, 한국 23%, 대만 21%, 일본 10%, 미국 9%이다. 디바이스별 매출은 DRAM
16%, Non-Volatile Memory 40%, Foundry 31%, Logic/기타 13%이다.


단기적 가시성은 제한적이지만 고객사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
전공정 장비 수요에 대한 램리서치의 관점은 먼저 실적 발표를 마쳤던 ASML (노광장비 공급사)과 같다. COVID-19 때문에 단기적 가시성은 제한적 (limited visibility)이지만 고객사의 수요는 견조하다는 관점이다. ASML의 경우에도 연간 기준으로 노광장비에 대한 수요는 변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핵심 전공정장비 시장에서 분야별로 각각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각각 비메모리 선단공정 (ASML) 및 고단화 3DNAND (램리서치)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어, 중장기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ASML처럼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공식적으로 제시하지 않음
실적발표일에 주가는 시간외 기준으로 2% 이상 하락했다. 램리서치가 ASML처럼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COVID-19 발발 이후 공정장비의 서플라이 체인에서 이동 제한 및 물류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 분기 매출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램리서치는 매출 가이던스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전분기 대비 늘어난다고만 전망했다.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더라도 주가의 모멘텀은 제한적
2019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설투자가 부진해 2020년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따라서 2019년에 램리서치의 분기별 매출이 YoY 기준으로 역성장할 때에도, 주가 측면에서는 불안감보다 기대감이 컸고 실적이 부진해도 모멘텀이 확실했다. COVID-19 발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고단화 3D-NAND에서 적극적으로 시설투자를 전개하고 있고 평택(P2, P3) 생산라인 시설투자를 가속화할 여력과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하반기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공급사들은 <대외환경 불확실성 때문에 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설투자를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램리서치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더라도 주가의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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