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세: 종목 처방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 3차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우 려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2월 18일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사태가 ‘새로 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확진 환자의 공통적 특징이었던 ‘해외 방문 이력’이 없거나 ‘기존 코로나19 확진 환자와의 접촉’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 환자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증가 시점이 경제관련 심리 지표의 발표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KOSPI가 빠르게 반등하며 밸류 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영역으로 재진입한 가운데 이번 주 들어 발표된 경제 지 표들이 코로나 이슈를 반영하며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WTO에서 발표한 GTB(Goods Trade Barometer)는 95.5를 기록하며 기준선 (100)과 이전치(96.6)를 하회했고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도 8.7을 기록해 컨 센서스였던 21.5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양호한 유동성 여건은 지속

유의미한 실적 전망 상향이 있을 때까지 KOSPI 2,100선 위에선 밸류에이션 부 담은 고개를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전히 양호한 유동성 환경은 경기에 대한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게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 증시 유동성 환경의 가늠자임과 동시에 주식 투자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2월 3일 31조원을 기록해 2018년 1월 수준을 회복한 뒤 28~29조원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나비효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 수립과 개인들의 생활 양식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비상경제 상황’을 선언하고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1,041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 금융 지원과 임차료 부담 완화 방안,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대책, 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쿠폰 및 구매금액 환급 등’의 내용을 담은 1차 종합 지원 대책을 이달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염에 대한 우려로 개인들의 실외활동이 줄며 나타나는 변화가 흥미롭다. 18일 이커머스업체 티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1월 28일부터 2월 10일까지 가정에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 kit)’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1월 28일부터 2월 10일까지 정관장의 홍삼제품 중 홍삼톤골드와 홍이장군 등의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28% 증가하며 설 연휴가 지나가면 판매가 감소하던 과거의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H&B 스토어인 롭스 온라인몰에서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했고 동일기간 티몬에선 프로폴리스 매출액이 438%, 비타민C와 유산균 제품의 매출액도 각각 254%, 2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교육부의 ‘전체 대학 대상 후베이성 방문자 현황 조사 및 자가격리 조치 실시’, ‘졸업식, OT 등 집단 행사 실시 자제, 연기 또는 철회 권고’ 등으로 인해졸업, 입학 시즌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꽃 가격과 거래량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개인 생활 양식 변화에 주목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보니 사람들이 모이는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의 방문이나 이용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포기할 수는 없는 만큼 대체제의 부상이 예상된다.


인터넷 환경에 기반한 온라인 소비지출 확대, 가정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들의 생활 양식 변화에 수혜를 받을 수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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