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팩의 합병 절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합병 이사회 결의
스팩이 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뒤
열심히 합병할 우량한(?) 비상장사를 물색하며
합병할 회사를 정해서 합병 조건 및 비율을 협의하여 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게 됩니다.
2. 주식 거래 정지 및 합병 공시
이사회에서 합병을 의결한 뒤 합병을 공시하게 되는데, 그와 동시에 스팩 주식의 거래가 정지됩니다.
합병 공시 및 주식 거래 정지 전에 보유한 스팩주에 대해서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합병 공시 이후의 스팩주 거래는 유의해야 합니다.
3. 상장예비심사
스팩 거래가 정지되어 있는 기간동안 상장예비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이 시기에 합병이 결렬되어서 주식거래가 재개 되는 경우도 꽤 됩니다.
4. 주식거래 재개
상장예비심사 결과 합병 승인이 나면 주식 거래가 재개 됩니다.
이때 스팩 주식의 가격 변동이 꽤 크며
스팩주의 가격은 피합병사의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피합병사가 우량하며 합병조건이 스팩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경우 스팩주의 가격은 상승하게 되며
반대로 피합병사가 기대이하이거나 합병 조건이 매력적이지 않는 경우 하락하게 됩니다.
합병 조건이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면 주주로서 합병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5. 주주총회
스팩 주주총회가 열려 합병 승인 여부가 결정됩니다.
만약 합병이 승인되었으나 피합병사의 가치 평가가 잘못되어 손실이 날 것이 염려된다면
주총 이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여 원금에 플러스 알파를 돌려받으면 됩니다.
6. 합병
합병을 하게되면 피합병사의 신주가 증시에 상장되게 됩니다.
예전에는 스팩존속방식의 합병만 가능했는데, 최근에는 스팩소멸방식 합병도 가능하게 되어서
스팩소멸방식이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팩존속방식은 합병 이후에 스팩주식이 그대로 유통되는 경우입니다. 피합병사의 주식은 소멸되며 합병비율에 따라 피합병사의 주주에게 신주가 발행되어 상장됩니다. 합병 및 신주 발행시 거래정지가 필요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스팩소멸방식은 스팩의 주식이 소멸되며 합병 비율에 따라 피합병사의 신주가 스팩 주주들에게 발행됩니다. 합병 및 신주 발행을 위해 거래 정지가 일정기간 되며 이때 매수, 매도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