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자로, 우리말로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Paper company)입니다.
스팩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모아서 주식시장에 먼저 상장한 후,
유망한 비상장기업을 합병하여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로써 일반투자자는 스팩 주식 매매를 통해 기업 인수에 간접참여하고
비상장사인 피인수기업은 병합됨과 동시에 증시에 상장되는 효과가 있게 됩니다.
스팩은 상장한 지 3년 이내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청산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 투자한 금액은 어떻게 될까요?
스팩은 공모시 모은 자본을 은행이나 한국금융증권에 예치해두며,
예치한 금액에 대해서는 이자가 지급됩니다.
따라서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해 청산할 때에는 투자자에게 원금+이자가 정산되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은행 이율 정도에 해당하는 수익도 얻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스팩은 '바닥이 있는 주식 투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가 상승 가능성은 무한한 데 비해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스팩은 공모가(보통 2000원)를 크게 밑도는 경우가 드물고
합병을 통해 주가가 오를 확률이 있습니다.
다만 비상장사의 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해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팩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페이퍼 컴퍼니: 스팩은 실제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다른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껍데기 회사입니다.
- 상장 의무: 일정 기간 내에 다른 회사와의 합병을 완료해야 합니다. 만약 합병에 실패하면 투자자들에게 모집 자금을 반환하고 해산해야 합니다.
- 투자자 보호: 합병이 불발될 경우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 소액 투자 기회: 개인 투자자들도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인수합병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업의 성장 지원: 유망한 비상장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자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