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 유럽/중국 전기차 판매 희미, 중국LFP 우려는 기우

1월 전기차 판매, 중국 부진. 유럽 대폭 성장. LG화학 Top pick, 관심종목 삼성SDI

2차전지 사업에 대해 Overweight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Top pick LG화학, 관심종목 삼성SDI를 추천한다. CPCA에 따르면, 중국 1월 전기차판매(BEV+PHEV)는 전년 동기비 57.4% 감소한 40,827대에 머물렀다. 이는 코로나 영향 및 춘절 시차에 따른 영향이 크다. 중국 전체 완성차 판매량 자체가 전년 동기비 20.4% 감소했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가 내연기관 대비 더 크게 하락하여 판매 비중이 2.4% 수준으로 위축되었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축소로 내연기관 차량 대비 더욱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동기비 123.3% 성장하였다. 유럽(EU+EFTA+UK) 완성차(Passenger Vehicle) 판매는 전년 동기비 7.4% 역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가 고성장함에 따라, 전체 판매 비중은 12월 대비 더욱 높아진 6.6%에 이르렀다. 유럽의 타이트해진 탄소배출 규제로 신규 완성차 판매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 전기차 판매 1위는 Renault Zoe로 9782대 판매량을 올렸으며 전체 EV M/S 13%를 달성하였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Renault Zoe 신규 모델 은 52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에 WLTP 기준 390km 주행이 가능하다. LG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 전기차 판매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유럽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국내 2차전지 셀 업체들이 대부분의 유럽 업체들에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LG화학은 Renault Zoe의 판매 호조에 더해 Kona EV에 대한 공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체코 공장에서 Kona EV를 양산하기 시작하여 연간 30,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Kona 판매량 80,0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 는 VW의 I.D.3가 출시된다. 소프트웨어 문제로 일부 일정이 지연됐으나. 이미 알려진 이 슈이다. 삼성SDI는 BMW 330e, Passat GTE, VW e-golf, BMW i3등 판매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Audi e-tron 신규모델이 향후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중국 부진, 유럽 호조로 국내 업체들의 2차전지 M/S 확대 이어질 전망

중국의 판매 부진과 유럽의 판매 호조는 국내 업체들의 2차전지 시장 M/S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2차전지 셀 업체들은 중국 Exposure가 전무하지만, 유럽 판매비중이 높다. 최근 SNE리서치에 다르면, CATL의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전년 동기비 29.2%, BYD의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비 81.8% 급감한 반면, 국내 업체들은 LG화학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대폭 성장하여 M/S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국내 2차전지 및 관련 업체들의 Multiple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사업 대형업체 진출 및 중국 전기차

최근 Tesla가 CATL의 LFP(리튬인산철) 방식 각형 배터리를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 Guoxuan 등이 LFP를 활용 할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은 Cell to pack 기술을 통해 LFP 방식의 배터리로 Tesla Model3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Cell to pack 방식은 LFP의 장점인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반한 일종의 패키징 기술 발전이다. 주로 배터리는 Cell, Module, Pack으로 이루어지는데, Module을 없애거나 최소화 하여 pack 단위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것으로 판단한다. 언론에 따르면, Cell의 에너지 밀도는 170wh/kg~200wh/kg 수준으로 국내 3원계 기준으로는 각 형 기준으로 NCM523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정되나, Pack 수준의 에너지 밀도는 NCM523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코발트를 쓰지 않기 때문에 싸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당사는 과도한 우려는 경계한다. 2차전지는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소재가 에너지 밀도의 한계를 규정 할 수 밖에 없다. 향후 차세대 배터리로 리튬황, 리튬메탈 등 새로운 소재가 거론되는 것도 기존 삼원계 배터리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기업 들이 그간 삼원계 배터리를 꾸준히 연구해 왔으나, 아직까지 이것이 제대로 채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기술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의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2021년부터 Gen5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으로, 니켈 비중이 80%이상으로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에서 광폭셀을 양산하고 있으며, 향후 NCM811, NCMA등 2~3년내 에너지 밀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또 한가지 긍정적인 점은 원통형 배터리가 양산된 것이 1990년대로 이미 커머디티화 되었다고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제대로 양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CATL은 원통 형 배터리 라인이 없고 생산 경험이 없다. 초기 Tesla가 상하이 공장에 중국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Lishen을 파트너로 정했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LG화학이 공급하기로 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미 커머디티화 된 기술도 중국 업체들이 완벽 하게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국내 업체들의 기술적 우위가 충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향후 원통형 배터리 EV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 역시 당분 간 국내 업체들의 시장이 될 것이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