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기업의 CEO라고 가정합시다. 당신의 회사는 5년 전부터 배터리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배터리 사업의 매출은 제자리 걸음이며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배터리 사업을 계속 유지하겠습니까? 아니면 정리하겠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다수의 사람들은 적자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질문을 아래와 같이 변경하면 어떨까요?
"당신은 기업의 CEO라고 가정합시다. 당신의 회사는 5년전부터 배터리 사업을 시작하였고 지난 5년간 약 1조의 R&D 비용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배터리 사업의 매출은 제자리 걸음이며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배터리 사업을 계속 유지하겠습니까? 아니면 정리하겠습니까?"
매몰비용은 합리적 판단을 방해합니다.
이미 지출되어서 회수 할 수 없는 비용을 경제학에서는 매물비용(Sunk Cost)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질문에서 추가된 적자 사업에 투자된 R&D비용 1조가 바로 매몰비용입니다.
사람들은 투자한 1조가 아까워서 사업을 계속 유지하려합니다.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다려 보자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매몰비용이 아까워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매몰비용의 함정이라고 합니다.
매몰비용과 매몰비용의 함정은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뷔페 식당에서 배가 부르 더라도 음식을 더 먹을 것인가? 아니면 그만 먹을 것인가?
* 오랜 연인과의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계속 만날 것인가? 헤어질 것인가?
* 해외여행을 위해 취소불가 요금으로 비행기표를 구입했는데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 날 갑자기 몸이 아픈 상황에서 해외 여행을 떠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투자에 있어서도 매몰비용의 함정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투자한 주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난 금액이 아까워서 또는 다시 오를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계속 보유하여
결국은 손실이 계속 커지는 상황은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매몰비용을 의식하지말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또한 쉽게 잘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투자를 할 때 목표가와 더불어 손절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손절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기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매몰비용의 함정에 벗어나기 위해서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 손절의 기준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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