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오는 4월 28일, 29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받습니다.
상반기 최대 대어이자 2차전지라는 미래 성장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 관심이 뜨겁고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IET는 2019년에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회사입니다.
주력사업으로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분리막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분리막 부분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의 배터리 화재 사건이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으로 인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SKIET의 분리막을 바꾸면서 일어났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SKIET의 분리막 기술 경쟁력은 우수합니다.
분리막 이외에도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중 FCW(Flexible Cover Window)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FCW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SKIET의 실적은 대부분 분리막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분리막을 주로 영위하는 회사로 봐도 무방합니다.
분리막은 제조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눕니다.
건식법은 PE, PP의 원료를 롤러 등으로 얇게 편 뒤, 상하좌우로 잡아당기는 비교적 단순한 공정방식으로 제조비용이 저렴하나 기공이 균일하지 못하며 기계적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건식 분리막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요구하지 않는 ESS나 전기버스용 배터리에 사용됩니다.
습식법은 원료에 오일 등을 첨가해 분리막을 생산한 후 오일을 제거하여 화학적 방식으로 기공을 만드는 제조방식으로 건식 대비 기공이 균일하며 강도가 높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하는데 용이합니다. 최근 고용량, 고출력 등의 고사용이 요구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습식분리막의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SNE리서치에서 전망한 자료를 보면 습식 분리막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분리막은 이미 상위 5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며 SKIET의 분리막 시장 점유율 세계 3위로 과점 업체 중 하나입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CATL, 파나소닉과 같은 Tier1 배터리 업체 기준으로 1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습식 분리막 시장이 커지는 만큼 또한 Tier1고객을 잡고 있는 만큼 SKIET는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재무 상태표와 손익계산서입니다.
2020년 기준 부채비율은 64.8% 수준이며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에 비해 2배 많아서 재무적으로 탄탄한 상태입니다.
2020년 매출액은 4,693억, 영업이익은 1,252억으로 영업이익률은 26.7%, 순이익률은 18.8%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이차전지 셀메이커인 LG에너지솔루션의 2021년 영업이익률 목표가 5~6%임을 감안하면 SKIET의 영업이익률은 훌륭한 수준입니다.
특히, 매년 급격히 성장하는 섹터인만큼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만큼 향후에도 매우 우수한 수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22~23일에 있었던 SKIET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14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공모가 밴드(7만8000~10만5000원) 상단인 10만5000원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 공모 주식수는 2139만주이며, 이중 855만6000주(40%)는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모집으로 SKIET로 공모 자금이 들어가며, 구주매출은 1283만4000주(60%)는 SK이노베이션이 가진 주식을 파는 것으로 공모 자금이 SK이노베이션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밴드 상단 10만5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게 되면 SKIET 시총은 7조 4862억이 됩니다.
2020년 순이익 882억 기준 PER은 약 85배 수준입니다.
많이 비싼 편이지만 이차전지 소재 및 셀메이커들의 PER도 고평가인 상태라 그리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상장 첫날 따상까지 가게되면 시총이 약 19조에 달하게 되며 PER은 220이 넘게 됩니다.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인해 따상이 될 수도 있지만 높은 가격대에서 추격매수하기엔 너무 비싼 밸류에이션이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IET는 이번 청약을 위해서 6개의 동종업계 회사 - 중국 상해은첩,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포스코케미칼, 천보 - 의 EV/EBITDA 평균 48.1배에 할인율을 적용하였습니다. 밴드 상단 10만5000원은 동종업계 대비 약 19.6%정도 할인된 가격입니다.
SNE리서치에서 2025년까지 분리막 시장이 연평균 40% 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SKIET의 순이익이 매년 40%씩 성장한다면 공모가 대비 PER은 아래와 같이 됩니다.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
당기순이익 | 882억 | 1,235억 | 1,729억 | 2,420억 | 3,388억 | 4,744억 |
PER | 84.9 | 60.6 | 43.3 | 30.9 | 20.1 | 15.8 |
만약 규모의 경제를 통한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발생한다면 순이익이 더 크게 늘수도 있습니다. 40%는 그냥 참고만 하는게.....
성장주인만큼 미래의 실적을 어느 정도 할인을 해서 현재 주가로 반영시킬지를 잘 판단해서 투자해야할 것 같습니다.
KTB증권의 SKIET 2021 예상 실적은 매출 7483억(YoY +59.5%), 영업이익은 1998억(YoY +59.6%), 당기순이익 1394억(YoY +58%)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TB증권에서 전망한 SKIET의 실적 전망입니다.
SKIET의 공모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모청약일 | 2021년 4월 28일 ~ 29일 |
환불일 | 2021년 5월 3일 |
상장일 | 2021년 5월 21일 |
SKIET의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입니다.
이중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이 그나마 청약을 시도해볼만한 곳이라 생각되고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은 배정물량이 너무 적어서 균등배정을 한다 하더라도 1주를 배정받는 것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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