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부활에도 웃지못하는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6일 파나마지역 선주와 1만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급 컨테이너선 20척을 2조8099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세계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조선업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을 포함해 올들어 총 42척, 51억 달러(약 5조7000억원)를 수주했다. 1분기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치 78억달러의 65%, 3분의 2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258억달러로 늘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준이 됐다.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급 이상(네오파나막스급) 대형 컨테이너선 66척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절반인 34척을 수주했다. 2019년 이후 최근 3년간 실적 역시 40척으로 전체 138척 가운데 29%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등 양호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영업실적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9994억원, 영업손실 71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하겠지만 적자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5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15년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해양플랜트 리스크가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앞서 이달초 삼성중공업은 스웨덴 스테나사와의 선수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했다. 영국 런던 중재 재판부는 스테나사의 반잠수식 시추설비 1처 건조 계약 해지가 적법한 것으로 판단하고 삼성중공업이 받은 선수금과 이에 대한 경과 이자 등 총 4632억원을 스테나에 반환할 것으로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삼성중공업은 충당금 2877억원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추가 반영했다.

 

 

 

[종목속으로]K조선 부활에도 웃지못하는 삼성중공업 : 네이버 금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조선업이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역대급 수주를 이끈 삼성중공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올해도 여전히 적자 국면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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