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실적은 빼어난데 시간외 주가는 하락
CPU 1위 공급사 인텔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5% 이상 하락했다. 실적은 견조했다. 2020년 1분기 매출과 EPS는 각각 $19.83B (+23% Y/Y), $1.31로 예상을 상회했다. 주력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 COVID-19 발발 시기에 1분기 매출이 23% 증가한 것은 눈부신 성과이다. 클라우드 시설투자와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인텔은 사업부를 2개 비즈니스 (DataCentric Business, PC-Centric Business)로 구분한다. Data Centric Business에서 기여도가 가장 큰 Data center group(DC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고, 전방산업별로 클라우드, 기업/공공기관, 통신사향 매출은 각각 53%, 34%, 33% 증가했다. 2019년 무역분쟁 시기에 Data center group
매출이 불과 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 매출은 빼어나다. PC-Centric Business 성과도 뛰어났다. 재택근무, 온라인교육에 힘입어 노트북용 매출은 19% 성장했다.
시간외 주가 하락은 분기 실적 정점 (peak out) 우려 때문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던 내용은 시간외 주가의 하락 이유였다. 시간외 주가에 영향을 크게 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분기 가이던스인데, 2020년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18.5B로 컨센서스를 상회했기에 시간외 주가 하락을 유발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정적 내용은 3가지였다. (1) 2분기 EPS 가이던스가 $1.10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것, (2) 기업/공공기관 수요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 (3) 노트북 수요가 WFH(Work from Home) 덕분에 견조했으나 전 세계 GDP 역성장의 영향이 전망된다는 점이다. 부인할 수 없는 리스크이다. 그래도 시간외 주가 하락폭은 과도했다. 결국 주가 하락의 이유를 따져보기 위해 핵심 지표에 해당되는 분기 매출 (컨센서스기준)의 흐름 (YoY)을 살펴보면 1~4분기에 각각 +23%, +11%, -7%, -4%이다. 향후 컨센서스가 바뀌지 않는다면, 2020년 분기별 매출은 1분기에 정점을 지났다 (peak out). 하지만 적어도 2분기 실적 (매출, EPS)은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CEO와 CFO의 교체 이후 무역분쟁 시기에 실적 쇼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Management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추정된다. COVID-19가 진정되기 전까지 인텔은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대안이라고 판단된다.
출처: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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